"대통령 중심의 e비지니스 전략회의" 검토 지시-김 대통령

  • 등록 2001-04-27 오후 5:40:53

    수정 2001-04-27 오후 5:40:53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7일 "2∼3년내에 e비지니스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가지 못하면 세계 경쟁시대에 뒤지고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e비지니스만이 성공적인 수출 역량을 길러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초고속 통신망 구축 등 하드웨어에 치중했으나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 e비지니스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경련, 대한상의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e비지니스가 발전되도록 노력하고 대통령 중심의 e비지니스 전략회의 구성에 관한 제안을 경제부총리가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 앞으로 e비지니스 육성발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e-비지니스 확산 국가전략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전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전문). ▲ 대통령 : 오늘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계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의미깊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기서 논의한 것이 제대로 실천될 때 우리의 미래가 있고, 제대로 못할 때 우리는 21세기에서 주변국가로 밀려나고 말 것이라는 점을 굳게 다짐해야 한다. 산자부, 보스턴 컨설팅, 삼성전기, 인터링크, 한전 등에서 와서 좋은 보고해 줘서 여기있는 모든 사람이 배운 바가 많고, 또 우리가 국가 경제 장래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이 나라 경제를 끌어가는 주역들이 모인 자리로서 여러분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우리 장래를 좌우한다. 전통산업을 IT와 e-비지니스화 해서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작년 노르웨이에 갔을 때 노벨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전문가인데, 그가 재작년 한국 조선소에 찾아가 본 소감이 이제 우리(노르웨이)는 틀렸다는 것이다. 한국의 조선소가 망치나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IT와 접목돼 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e-비지니스의 중요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디지털 혁명은 자동차, 조선, 섬유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농업, 어업, 축산업 까지 전통산업 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래서 우리는 원가를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4대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 왔다. 어떤 과정에서는 그 속도나 강도가 좀 약했다는 반성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올바른 길을 걸어온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 정보화에 대해 줄기차게 노력해서 불과 3년사이에 양적인 면이나, 하드웨어 면에서 세계수준으로 나갈 수 있는 발전을 이룩했다. 이는 국민과 여기 모인 기업인의 공로라고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지금 미국, 일본의 불경기가 주원인이 돼서 세계 경제가 침체돼 있다. 특히 우리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과거 80년대에는 미국이 나빠도 일본이 좋았고, 90년대는 일본이 나빠도 미국이 좋았는데, 지금은 한꺼번에 둘이 나쁘니까 두 나라와 가장 많은 연계를 갖고 있는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타개해야 하는데 그 중요한 길이 IT, BT 기술과 접목해 나가고, e-비지니스를 적극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전자정부를 해서 이를 선도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참여해서 경쟁력를 강화하고 틈새시장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미·일이 나쁘면 EU,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를 찾고, 미국에서도 부품분야는 우리가 아웃소싱과 연결해서 진출할 길이 있다. 안되면 다른길을 찾고 그래도 안되면 또 다른 길로 가야 한다. 이렇게 우리가 경쟁력을 기르고 세계 도처에서 우리 살 길을 찾는 가운데 금년말에 가면 아마 세계 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이다.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준비돼 있다면 때가 왔을 때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크게 도약하는 성과를 올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 있는 여러분이 준비해야 한다. 조건이 나쁘면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키워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 세계경제가 좋아지면 세계 일류로 도약하자.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e-비지니스다. 2∼3년내에 e-비지니스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가지 못하면 세계 경쟁시대에 뒤지고 살아남지 못한다. 지금은 민족경제시대가 아니고 세계경제시대다. 얼마전 재일동포 손정의씨가 한국의 정보화는 놀랄 만큼 발전해서 자신도 감탄하고 있는데 문제는 전자정부를 빠른 시일내에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민간에 선도역할을 하고 전자정부의 위력을 갖고 세계경쟁에서 이기고, 그러면 한국이 세계일류국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더라. e-비지니스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서 매우 중요시 해나가야 하는데, 그러한 하나의 획기적 출발점이 오늘 이 자리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2,100만명이고, 광케이블망을 144개 지역에 구축했다. 초·중·고 정보화 인프라와 인터넷망을 세계 최초로 최근 완료했다. 그러나 전통산업의 e-비지니스화는 아직도 대단히 미흡한 상태다. 우리는 그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서 하루빨리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e-비지니스를 어떻게 하면 가속화 할 것인가에 대해 전략이나 세부실천계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일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경쟁 업체와도 과감히 제휴해야 한다. 전통산업 업체가 방만하게 기업하지 말고 핵심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외국에서 보면 과거에 치열하게 경쟁했던 업체들이 전략적 제휴와 합병 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주요한 살 길이다. 정부는 e-비지니스와 협력문화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e-비지니스만이 성공적인 수출 역량을 길러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는 초고속 통신망 구축 등 하드웨어에 치중했으나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 e-비지니스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해 달라. 대기업은 내가 안하면 누가 하느냐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 달라. 중소기업과 수평적으로 협력, 거래하는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 중소기업도 미리 겁내지 말고 가능한한 최대의 IT 기술과의 접목에 노력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나서야 한다. 인터링크에서 보듯 이미 그런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IT 벤처기업은 전통산업의 e-비지니스 추진을 위한 기술개발 제공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e-비지니스가 발전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오늘 대통령 중심의 e-비지니스 전략회의 구성에 관한 제안이 있었는데 이 문제를 경제부총리는 검토해주기 바란다. 정부는 민간부문의 e-비지니스 노력에 대한 지원과 선도역할을 하고, 공공부문의 e-비지니스와 전자거래를 전면 정착시키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그래서 국민의 정부가 임기를 마칠 때는 우리가 e-비지니스에서 세계적 경쟁력 갖고 있다는 성과를 올려서 이 나라가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에 세계 일류국가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여러분의 협력을 얻고, 여러분을 도우면서 갈 것이다. 이 자리가 얼마나 의미깊고 중요한가를 거듭 강조하면서 모든 분의 분발과 성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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