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빰치는 CSR 우수 중견기업들

서스틴베스트,상장사 CSR분석결과 발표
  • 등록 2014-10-13 오후 12:00:00

    수정 2014-10-13 오후 5:43:32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대기업들의 고유 영역으로 인식되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중견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업을 능가하는 우수한 CSR 활동을 펼치는 중견기업들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CSR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서 회사규모에 관계없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회책임투자 전문리서치업체인 ㈜서스틴베스트(대표 류영재)는 최근 상장기업들의 지난 3년간 CSR 수준을 평가한 ‘2014 서스틴베스트 상장기업 지속가능경영평가’ 보고서를 내면서 “중견기업들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과거 무관심에서 벗어나 점차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서스틴베스트의 지속가능경영평가에서 상위 점수를 받은 대표적 중견기업들로는 MDS테크(086960), 한독(002390), KC코트렐(119650), 한국쉘석유(002960), 안랩(053800)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산규모 5000억 원 미만의 기업들로 KB금융(105560)지주, 농심(004370), 현대백화점(069960), 한화손해보험(000370)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계열사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개 항목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CSR을 평가한다. 매출액 및 시가총액 기준 상위 603개사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김상윤 서스틴베스트 에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정부 공공건설 입찰에 시범 도입된 종합심사낙찰제 등, 기업 경영환경에서 CSR 활동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데에 따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심사낙찰제란 기존의 공공최저가낙찰제에서 사용되던 평가지표인 공사수행능력과 가격에 CSR 항목을 더해 시행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대기업이 중견기업보다 CSR활동에 열심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보여주기식’ CSR 활동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 이라며 “이번 평가에서는 CSR 활동에 반하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점을 반영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임직원 횡령배임 등의 논란을 일으킨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제약업체인 한독의 경우 불공정거래신고센터 운영, 사내 윤리규범의 공개, 보건안전인증인 OHSAS18001 획득, 당뇨병극복프로그램 운영 등 대기업 수준의 CSR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C코트렐 역시 높은 노조 가입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적극적인 친환경제품개발 등의 활동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 한국쉘석유(친환경제품 개발), MDS테크(적극적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안랩(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 등도 차별화된 CSR 활동으로 성적이 상위권에 들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아직까진 대기업에 비해 중견기업에 요구하는 CSR 수준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상대기업의 CSR 활동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해외업체와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CSR 활동이 요구된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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