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카드업 진출 허용, "경쟁 예상 불구..국민카드 긍정적"

  • 등록 2001-07-13 오후 4:40:56

    수정 2001-07-13 오후 4:40:56

[edaily] 금융감독위원회가 13일 신용카드업을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업의 인허가지침을 마련, 사실상 카드업진출이 전면 허용됐다. 이에 따라 롯데 등 그동안 신용카드업 진출을 노려왔던 그룹이나 금융회사가 조건만 맞추면 당장이라도 신용카드회사를 차릴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또 코스닥 등록기업인 국민카드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카드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당장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한 차례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카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했다. ◇이형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그동안 차단돼 왔던 카드시장 신규진입이 사실상 허용됨에 따라 기존업계는 성장률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롯데나 SK가 카드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차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는데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면 시장규모는 꾸준히 커질수 있을 것이지만 개별기업들의 신장률은 둔화될 것이다. 또 신규업체들이 가격경쟁을 한다면 기존업체들은 수익성면에서 타격을 입을수 있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의 카드시장에서는 직접적인 가격경쟁(금리)일 벌이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위주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사들의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심재엽 KGI증권 카드담당 연구원 우선 올 하반기에는 대기업의 카드진출이 추가로 이뤄진다 해도 기존 카드업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올해 카드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40%안팎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대순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신규진출업체들도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어 시장점유율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년부터 신규진출사들의 전략여하에 따라 시장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BC카드 등 은행계열사들이 독자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신규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감소가 예상된다. 업체별로보면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민, 삼성, LG의 점유율은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타 업체로부터 받을 패스카드 로얄티 수입이 예상되는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LG카드는 레이디카드 시장점유율이 높고 삼성도 나름의 전략을 마련중이어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 신규진출업체는 SK, 현대, 롯데등이 예상되는데 우선 SK는 1500만명 안팎의 주유카드회원을 어떻게 신용카드로 연결시키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다. 현대와 롯데는 기존 백화점카드 고객들이 주요한 경쟁력인데 기존의 백화점카드 마일리지를 신용카드로 이전하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유승창 대우증권 신용카드업 담당 애널리스트 13일 금융감독원 정례회의에서 의결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은 전반적으로 국민카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5월4일 신용카드업 영업행위에 대한 개선방안에서 제기된 "현금서비스 및 부대업무 취급비율 규제안"이 정례회의에서 부결된 점은 국민카드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같은 정부규제 리스크는 주가에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 금감위는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 보험사 등에 적용했던 적기시정조치를 여신전문금융기관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6월말 현재 국민카드의 실질자기자본비율이 13%대에 달하고 있어 국민카드로선 전혀 부담이 아니다. 또한 금감위는 대기업의 카드업 진출을 완화했지만 당장은 부담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SK그룹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에 걸리고, 현대그룹은 부실금융기관(현대생명)에 대한 경영책임으로 카드업진출이 어렵다. 롯데의 경우도 백화점고객이 금융거래고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드업진출요건인 15만명의 회원확보계획서 제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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