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9월 정책금융 최초로 전자규약 시스템을 시범 도입 후, 벤처 업계의 긍정적인 의견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조합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규약은 벤처조합 결성 시 조합원들이 합의를 통해 각 조합의 △재산관리 및 운영 △투자기업 선정 및 투자 △조합 재산의 배분 등과 같은 기준을 명시한 중요 문서이다.
그동안 한국벤처투자는 연평균 약 600건 이상의 규약을 신규 작성하고, 조합원 전원이 날인한 종이 문서를 보관했다. 전자규약 도입 확대로 행정업무 효율화와 고객 편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종이 문서 발행 및 규약 날인을 위한 이동 차량 감소 효과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전자규약 도입 추진은 벤처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국벤처투자 임직원의 제안으로 검토가 시작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업무 효율성 증대와 범국민 대상 서비스 향상 목적으로 사내 혁신제안제도를 운영하고 다방면의 업무 개선을 진행해왔다.
한국벤처투자는 벤처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환경 조성과 ‘페이퍼리스(Paperless) 오피스’ 운영 확대를 위해 전자규약 확대와 더불어 △투자계약서 △주주간계약서 등 투자 관련 서류를 전자화 하는 서비스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이번 전자규약 서비스 확대로 연간 약 9만3000㎏의 탄소 배출 절감을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벤처투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제안해 ESG 가치를 창출한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