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2010년,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 등록 2010-09-13 오후 2:22:41

    수정 2010-09-13 오후 2:22:41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작년 말 불륜 파문으로 시작된 타이거우즈의 악몽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우즈는 올시즌 PGA투어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프로 데뷔후 처음이다.

타이거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세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마지막날,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PGA투어 최종전 격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10시즌 PGA투어가 사실상 마무리 돼, 타이거우즈가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처음으로 시즌 중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부상이 아닌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심야의 교통사고로 야기된 불륜 파문이 확산되고 골프 중단 선언과 이혼에 이르는 과정을 겪으면서 골프에 집중하지 못했다.

5월 열린 웰스 파고 챔피언십 컷 탈락,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중도 포기,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8오버파 망신 등 `골프황제`와는 거리가 먼 행보로 올시즌 12차례의 대회 출전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는 `BMW챔피언십`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그간의 불운을 떨치고 향후 대회를 차분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웨일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자격으로 출전하는 우즈는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WGC HSBC챔피언스와 호주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을 갖고, 12월 초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주최로 열리는 셰브론 월드챌린지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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