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남지사 후보 선정 반발

하순봉 김용균 이주영, 도지사 경선후보 탈락
  • 등록 2004-05-06 오후 12:53:33

    수정 2004-05-06 오후 12:53:33

[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 6·5 재보선 공천심사위(위원장 맹형규)가 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을 경남도지사 경선후보에서 제외시키자 당 지도부 내에서조차 "공천심사위원 선정이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의화 원내총무 대행은 6일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경남도지사 공천 경선자 결과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공천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데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행은 이어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당원과 유권자 몫인데 이렇게 재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당에 대한 공헌이 중요시되어야 하는데 무시됐고, 그 분들의 낙천·낙선 사유를 충분히 고려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행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열심히 했던 분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당의 단합을 해칠 수 있다"며 "당이 너무 매정하다, 당이 의원들을 감싸줘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누가 당을 위해 일하겠느냐"고 거듭 재고를 요청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낙선·낙천이 기준이라고 하는데, 이주영 의원의 경우 권영길 민노당 후보와 붙어서 시대의 흐름에 밀렸지만, 인권문제 전문가이고, 김용균 의원은 선거구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영선 상임위원은 "김용균 의원의 경우 탄핵소추 위원으로서 헌법재판소 재판이 진행중인데 이렇게 공천에서 배제하게 되면 17대 국회에서 어떤 의원이 당을 위해 몸을 던지겠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또 "그 분들을 경선에 참여시켜서 스스로 명분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하자", "공천심사위원들이 외부인사들이라 내부 실정을 너무 모른다" 등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하순봉 의원의 공천 후보 배제에 대한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측의 얘기를 자세하게 들어보자"며 맹형규 위원장을 긴급히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따라 최소한 이주영·김용균 의원 등의 공천 배제 결정은 번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천심사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종 경선 후보자 결정은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에서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날 경남도지사 경선후보로 선정된 김태호 거창군수는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공천심사위 결정은 당이 변화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며 "배제된 분들이 당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하지만 당의 미래를 위한 고충의 뜻으로 보고 싶다"고 말해, 이들의 재고 요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순봉 김용균 이주영, 도지사 경선후보 탈락 4.15 총선에서 낙천.낙선했던 국회의원들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당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한나라당 6.5 재보선 공천심사위는 하순봉(진주) 김용균(산청합천) 이주영(창원을) 의원 모두를 경남도지사 경선후보에서 탈락시켰다. 공천심사위는 5일 저녁 경남도지사 경선후보로 권영상 변호사와 송은복 김해시장, 김태호 거창군수를 선정했다. 이들 의원들은 최근 창원에 선거사무소까지 내고, 경선을 준비해왔다. 또 지역 일간지에 약력과 출마의 변을 담은 신문광고까지 내기도 했다. 3명 의원 모두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수십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하순봉(63) 의원은 4선인 데다 부총재와 최고위원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이며, 4.15 총선 때는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까지 예상되었으나 눌러 앉아 경남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 선거에 나서 정치적 재기를 기대하고, 지난 4일에는 국회의원 사퇴까지 선언했다. 김용균(62) 의원은 17대에서 지역구가 통폐합되자 총선보다는 도지사 보궐선거에 기대를 건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4.15 총선 경남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마지막 정열을 경남에서 불태우고자 한다’고 했지만 당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말았다. 이주영(53) 의원은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와 맞서 낙선했다. 김해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자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지만, 공천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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