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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전날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계승’의 기치를 내세워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두고 “저도 이 고문과 15년 친구인데 친분이 아니라 누가 더 이재명 다운지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고문이 13살 때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 왔지 않나. 저도 똑같고 기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군이 너도나도 이 전 지사를 언급하는 것은 경기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재명 프리미엄’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민주당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조정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안민석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최근 이 고문과도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일종의 밀담을 공개하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이 고문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향후 종로 국회의원 출마 정도를 추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신자가 배지를 달고 있는데, 이걸 뺏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인천 계양, 오산 등 보궐선거에 이재명을 소환하는 건 자칫 자기 정치를 위해 이재명을 소모하려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