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직후엔 과일·야채 멀리하세요

癌환자 회복단계별 식생활 가이드
소화기 자극주는 음식 피하고
고기는 적당히 먹어도 괜찮아
  • 등록 2006-05-24 오후 4:32:56

    수정 2006-05-24 오후 4:32:56

[조선일보 제공] 흔히 암에 걸리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미와 같은 전곡(Whole grain)이 좋다는 말에 아예 흰 쌀밥은 먹지 않거나, 심지어 야채와 과일 등 생식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불에 그을린 적색육 등을 제외하면 고기도 적당히 먹어야 하며, 오히려 야채와 과일류를 자제해야 하는 시기도 있다. 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암 종류별로는 어떤 음식들이 좋은지 소개한다.

수술 후 무엇을 먹나?
야채와 과일에는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제가 많지만 암 수술 직후에는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와 과일을 피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부피감이 커서 소화기에 자극을 주고 소화도 잘 안되기 때문이다. 채소류는 되도록 부드럽게 조리하거나 잘게 썰어 먹고, 생과일 주스도 한 잔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암 수술 뒤 회복기에는 오히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절개 등으로 상처가 난 조직의 회복에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는 적색육보다 생선, 콩, 계란, 두부 등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주식의 경우 회복기에 따라 미음, 죽,진밥, 쌀밥, 잡곡밥 순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 식사 할 땐 국이나 물 등 액체보다 고형물을 먼저 먹어야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자극적 향신료는 제한해야 한다.

방사선이나 화학 요법을 받는 환자들은 무엇보다 체중감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이 없더라도 매끼 고기나 생선, 계란, 두부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용유, 참기름, 버터 등을 충분히 섭취해 지방 성분도 보충해 줘야 한다.

암 종류별로 좋은 음식
각종 암 가운데 음식에 특히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계통의 암들이다. 위암 환자들은 위에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회복 초기에는 섬유소를 최대한 적게 섭취하고, 연두부죽이나 닭죽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야채는 약간 데쳐서 부드럽게 먹는 것이 좋다.

대장암 수술 직후에는 대장 내 가스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제부위에 자극을 주면 양성종양 등의 발생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잡곡보다는 쌀밥이 오히려 좋다. 야채나 과일 등은 한달 정도 지난 뒤에 먹기 시작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들은 무엇보다 비만과 술을 조심해야 한다. 비만은 폐경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50%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술 역시 매일 1 단위씩 섭취한 사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7%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자궁 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암의 경우에는 야채와 과일 섭취를 통해 비타민 C·E, 카로티노이드 등 미세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브로콜리 등에 풍부한 엽산도 여성암의 재발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간암과 폐암은 수술 후 특별한 영양식이 따로 없다. 이 경우엔 쇠약해진 영양상태를 호전시켜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들이 좋다. 특히 간암은 간경변 등 전조 증상들을 피하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과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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