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속도내는 GM…美미시간 변속기공장 가동 중단

1958년부터 GM이 운영…캐딜락 XTS 등 변속기 생산
  • 등록 2019-07-30 오전 10:29:47

    수정 2019-07-30 오전 10:29:4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78년 된 변속기 공장의 가동을 이번 주 중단한다. 지난해 말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GM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GM은 오는 31일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변속기 공장의 생산 라인을 멈춘다.

워런 변속기 공장은 지난 1941년 세워졌으며, 1958년부터 GM이 운영했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캐딜락 XTS와 쉐보레 임팔라에 장착되는 6단 변속기를 만들어 왔다.

GM은 현재로선 워렌 공장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가동 중단은 캐딜락 XTS와 쉐보레 임팔라 단종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며,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통해 공장의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약 200명 가운데 60명은 미국 내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됐고, 25명은 은퇴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 지역 공장 5곳을 폐쇄하고, 사무직을 포함한 직원 15%(약 1만5000명)를 감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약 6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절감한 비용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구조조정 계획 발표 당시 메리 바라 GM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은 그것에 적응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GM은 워런 공장 가동 중단을 시작으로 내연기관차 구조조정과 전기차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09년 미국 정부로부터 500억달러 구제금융을 받고 회생한 GM의 이번 구조조정은 정치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30일 워런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를 부각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인 지난 2016년 10월 워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 개의 공장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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