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저가 분양아파트 값싼 이유가 있다

  • 등록 2011-10-24 오후 3:41:08

    수정 2011-10-24 오후 3:42:12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분양가 싸다고 홍보하더니...결국 1층 얘기였네요.”   지난달말 서울 S건설 견본주택 현장. 여성 방문객 두 명이 단지 모형도를 보면서 분양관계자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다가 내뱉은 말이다.   이들은 일반 중소형 분양물량이 몇 층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질문했다. 돌아온 답은 20평대는 4층 이하, 30평대는 1층만 있다는 것이었다.   한 방문객은 “분양가가 싸다고 해서 와봤더니 1층 분양가를 가리킨 것이었다”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다른 아파트들도 1층 분양가는 다 쌉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건 저층 물량 뿐이고…”라며 발길을 돌렸다.   다른 방문객은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일반 분양가를 낮추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일부 중소형 견본주택에 있는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은 전시용이었고 조합원 물량에는 있고, 일반분양에는 없는 걸 보면 결국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식기세척기 같은 옵션 상품을 슬그머니 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부산에 문을 연 D건설사의 견본주택 현장을 찾은 한 남성 방문객은 “84㎡가 구조나 동 위치가 좋고, 평당 분양가도 다른 곳보다 싸서 좋았다. 그러나 총 분양가를 따져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아파트의 경우 확장비 무료, 중도금 무이자 혜택,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냉장고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지만 이 곳은 이런 혜택이 모두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분양가에 확장비와 중도금무이자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곳이 많다. 따라서 싸다고 무턱대고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이를 따져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분양가가 싸다는 점에 혹하지말고, 현재 주거하고 있는 곳과 어떻게 다른지를 세심하게 비교해보라고 조언한다.   견본주택에 가면 모형도를 보고 입지를 따져보고,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도 확인해 볼 것을 요구했다.   또 가전제품과 조명, 네트워크시스템은 전시용인지 옵션인지 확인해야한다. 베란다 확장이나 분양가 포함여부도 물어봐야한다. 견본주택만 보지 말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분양가가 저렴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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