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전세계가 크고 작은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미국 기업들은 테러에 대처할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을까?
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해리스 서베이가 최근 포천 1000대 기업에 속해있는 52명의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5%만이 테러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이들은 자사의 테러 대비 성적에 C+의 저조한 점수를 줬다. 포천 1000대 기업중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통신장애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은 기업도 20%에 달했다.
재난 복구 서비스업체인 선가드는 재해로 인해 전력시스템이 다운될 경우 보통 대형 회사들은 시간당 40만달러를 손해본다고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 재난이 통상 35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손실규모는 14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2년전 9·11 테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대형 테러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33%에 불과했다. 대형 테러에 대비해 백업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56%에 그쳤다.
회사가 재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더라도 정작 사원들은 대비책이 있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드가 그나마 재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응답한 회사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회사의 대비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인지하고 있는 근로자는 10명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선가드의 크리스토벨 콘데 사장은 "대비책을 마련해 놓더라도 사원들이 이를 모른다면 다 소용없는 일"이라며 "기업들이 테러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