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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소리, 지현준이 프랑스 극작가 겸 연출가 파스칼 랑베르의 연극 ‘사랑의 끝’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사랑의 끝’은 2011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파스칼 랑베르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녀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별의 순간을 그린다.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의 긴 독백만으로 이뤄진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2012년 파스칼 랑베르 연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돼 처음 소개됐다.
문소리는 “연출의 제안에 너무 기뻤고 신뢰하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현준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대본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은 “문소리와 지현준은 그들의 예술과 삶을 위해 애쓰는 배우들이자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전념하는, 나의 진정한 ‘공범자들’이다”라며 “멋진 배우들과 협업하게 된 이번 공연은 파스칼 랑베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통해 배우들 스스로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세심하게 말을 거는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