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왕좌왕 부동산 정책… 文 대통령, 국민에 사과해야"

6일 최고위 회의서 "문재인 정권 내부 중구난방 한심해" 작심 비판
  • 등록 2020-08-06 오전 10:10:19

    수정 2020-08-06 오전 10:10:1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왕좌왕 부동산정책, 중구난방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 대책을 비롯, 20번이 넘는 부동산 정책을 펼 때마다 공급은 충분하다고 했던 기조를 정면 비판했다. 안 대표는 “서울 안에서는 지을 데가 없다고 외곽에 신도시를 만들겠다더니, 이제는 골프장이라도 갈아엎어서 서울 안에 집을 짓겠다고 한다”며 “3년 간 내내 규제와 억제로 수요를 잡는 데만 집중하더니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라던 말을 뒤집고 사과나 설명 한마디 없이 갑자기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정부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등 신규부지 발굴을 통해 수도권에 13만 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을 참여시켜 재건축 단지가 주택 등을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고 층수도 50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13만 2000가구 중에는 신규택지도 포함, 서울 노원구 태릉을 비롯해 정부 과천청사 일대, 서울 마포 등이 포함됐다.

안 대표는 신규택지로 선정된 지역구 의원과 지자체장이 오히려 지정을 반대하는 등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8·4 대책 발표 직후 마포구 지역구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또 임대주택을 짓느냐. 이런 방식은 아니다’라고 공개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의 김종천 과천시장 역시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희생시킨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그는 “정권 내부의 중구난방, 허접한 모습은 더 한심하다. 정부 발표 세 시간 만에 지방정부가 반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과천시장도 반대하고 심지어 친문 핵심 의원들도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 이런 꼴을 보이는 게 정부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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