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희의 맛깔스런 펀드)해외펀드②해외에 투자하는 방법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 등록 2006-08-09 오후 3:37:12

    수정 2006-08-09 오후 3:37:12

[이데일리 서진희 칼럼니스트]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아름다운 휴가지가 많지만, 평소 접하기 여러운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새로운 볼거리가 많은 해외 휴가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것 같습니다.

`해외투자`라고 하면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공부, 사업 등을 이유로 외국 생활을 경험한 개인들이 많아지면서 해외시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이나 거리감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울러 몇 년전부터 지속돼 온 외환자유화조치에 따라 내국인에게 허용된 해외투자의 제한요건은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됐습니다.

해외투자는 간단하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직접 선택해서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범위가 제한된다는 점과 (현재 일부 국가의 주식과 부동산 등에만 투자 가능) 투자자가 투자대상에 대한 정보를 직접 구해야 하고 해당 국가의 거래 및 세금관련 제도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간접투자는 주로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국내투자상품에 못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해외투자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적합한 해외투자상품의 선택에는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지만 직접투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편리한 해외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해외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 주식
현재 국내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주식시장은 미국, 일본, 중국(홍콩) 정도입니다. 국내 투자자는 해외 주식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해외주식매매를 중개하는 증권사에 한정)를 통해 이들 국가에 상장된 주식을 해당국가의 매매시간에 맞춰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단, 별도의 거래수수료와 세금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채권
채권은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기관간 대규모 거래인 장외거래가 대부분입니다. 국내채권의 경우 소액채권제도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채권매매가 가능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해외 소액채권을 직접 중개해 주는 중개기관(증권사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부동산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2006년 상반기에 시행된 외환자유화조치에 따라 개인투자자들도 정해진 한도 범위 내(100만 달러)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관련 세금 및 자금거래 통보절차 등은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해외시장에 펀드로 투자하기: 간접투자방식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해외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기회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간접투자방식인 펀드를 활용하면 더욱 간단하고 편리하게 해외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해외투자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해외펀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접투자로 접할 수 없는 지역(예를 들어 동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과 자산군(해외채권 등)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간접투자방식이 유일한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직접투자에 비교할 때 해외투자상품은 적은 돈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하려는 초보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월 30만원을 가지고 해외투자를 시작하려 한다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직접 1~2개 종목의 주식을 거래하기 보다는 미국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주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국내투자와 마찬가지로 해외투자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어떤 방식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를 고려하는 경우 다음 사항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개별 투자대상 및 시장에 대한 정기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
2) 국내에서 지급하는 수수료나 세금 이외에 해당 국가에 지급해야 하는 별도 수수료 등이 있는지 여부
3) 해당시장의 주식거래제도 및 외국인투자자 관련 제도

특히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해외 시장과 해당 종목에 대한 관련 자료와 정보를 손쉽세 얻을 수 있는가 여부는 직접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물론 국내 각종 매체 및 증권사 리서치 자료를 통해 일정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 자신이 실시간으로 중요한 내용을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직접투자는 투자자 개인의 역량에 따라 투자성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대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상 투자기간 등을 확실히 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투자목적에 따라서도 투자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부동산을 실제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본이득이 목표인지 부동산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해당 산업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것인지에 따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나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통해 다양한 투자지역과 투자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간접투자의 경우 해당 투자상품에 대한 시장정보 및 자료 등을 판매사 등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직접투자를 통해 달성하기 어려운 지역별·자산별·산업별 분산투자와 개별종목에 대한 리서치 등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시간에는 해외간접투자상품인 해외펀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펀드라고 부르고 있는 투자상품들도 국내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와 외국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펀드, 또한 해외 펀드오브펀드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상품별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해외투자상품을 고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진희 슈로더투신운용 상품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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