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환율에 완패

  • 등록 2004-11-26 오후 4:56:07

    수정 2004-11-26 오후 4:56:07

[edaily 양미영기자] 떨어지는 환율 앞에서 주식시장은 반사적으로 고삐를 놨다.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속출했다. 환율로 시작한 한주는 결국 환율로 `화려하게` 끝났다. 낙폭은 컸지만 주초까지 이어졌던 급락세처럼 일시적인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새로운 지지선이 구축될 경우 주가도 쉽게 반등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다시 하락한다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장이다. 그만큼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채 매도설로 급락세가 나타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율방어를 위해 일본이나 한국이 달러를 사들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달러를 팔 경우 달러 약세를 쉽게 막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 김형렬 연구원 역시 "환율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며 "약달러 용인 분위기가 단기적 하락 영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 내내 환율이 진정되면 지수도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면 지수도 꼬리를 내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음주도 결국 환율 영향권이다. 이상원 연구원은 "중국이 환율 방어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달러화 약세 저지에 대한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며 "850선이 뚫린다면 83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렬 연구원도 "내주 3일 버난케 미국 연방은행총재의 재정정책 코멘트에 더해 13일 공개시장위원회까지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미 환율 전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인 급락세만 없다면 지수는 쉽게 상승 탄력을 회복할 수 있다. 환율로 잃은 지수는 환율로 다시 획득이 가능하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변동성에만 주의한다면 필요이상으로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내주초 830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월간기준으로는 오름세"라며 "9월과 10월에 이어 지수는 완전히 눕는 형세"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달러 약세 자체는 불가항력적"이라며 "실제로 달러 약세에 대한 내성은 어느정도 길러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날 원화강세 수혜주들은 확실한 미인주가 됐다. 전문가들도 여전히 환율이 가지는 양면적인 성격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상원 연구원은 "항공주의 경우 원달러 환율하락의 최대 수혜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환율이 하락할 수도록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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