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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4월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는 같은 해 8월에 수사정보담당관으로 직급이 하향조정됐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손 검사를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이 간접적으로 유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검사) 유임 의견이 있었지만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는지는 나중에 제가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인사안에서 손 검사를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유임이 됐다는 것이다. 인사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추 전 장관은 “수사정보정책관은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윤 전 총장이) 강력한 반발을 했다”고도 말했다.
사회자가 “장관님은 유임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유임됐다면 윤석열 당시 총장이 다른 루트로 유임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되고 그 다른 루트는 결국 청와대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그것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고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수사지휘권을 잇따라 발동하는 등 강성 검찰 개혁 기조를 밀고나가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지지, 반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경험을 했다. 심지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추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추 전 장관은 지난 주말 있었던 경선 연설에서도 “검·언·정의 공격은 생각보다 거셌다. 사방에서 쏟아진 공격은 곳곳에 상처를 냈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견딜 수 있었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었고 누군가는 끝내 해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며 “정작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은 일부 동지들이 보여준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와 냉소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