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홍어는 가고..과메기의 전성시대

인수위 파티에 포항 직송 과메기 등장
2002년 `홍어 파티`의 흔적은 사라지고
정권따라 흐르는 음식 변천사
  • 등록 2008-01-18 오후 6:07:02

    수정 2008-01-18 오후 6:07:02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1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자리잡은 삼청동 금융연수원 직원 식당에서는 때아닌 과메기 파티(?)가 벌어졌다.

인수위가 비좁은 공간에서 취재로 고생하는 출입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조촐한 간식자리였다.

준비된 과메기만 무려 300인분.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포항에서 급히 공수됐다고 한다. 식당은 금세 과메기 특유의 비릿한 향으로 진동했다.

대선후 장안의 인기음식으로 급부상한 과메기를 시식하기 위해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사들도 식당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경숙 위원장은 "아름답고 즐겁게 즐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내며 참석한 기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기자들에게 소주를 권하기도 했다.

세월따라 주메뉴도 바뀌는 것일까.

지난 2002년 인수위 때에는 과메기 대신 홍어가 간식메뉴로 선을 보였다. 삭힌 홍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라도 신안의 특산물로 그 지역 잔칫상에 빠져서는 안되는 귀한 음식.

당시 인수위를 출입하던 기자들은 인수위 위원들과 간식거리로 등장한 삭힌 홍어를 안주삼아 막걸리 잔을 기울였었다고 한다. 그 때만해도 홍어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과메기의 급부상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인기를 끌었던 부산의 도다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10년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사람뿐만 아니라 음식도, 입맛도 함께 바뀌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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