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다시 해외로"…백신 접종시 출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검토(종합)

정부,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
백신 접종하면 확진자 접촉·해외 출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5월부터 일반 국민 대상 접종 본격화..여름께 면제적용할 듯
당근 제공해 접종률 견인 분석도…여행·관광업계 ‘환영’
전체 인구 약 2배 백신물량 확보…이번 주 매일 15만명 접종
  • 등록 2021-04-26 오전 11:54:16

    수정 2021-04-26 오후 9:25:1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백신을 맞은 일반 국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 출입국시 14일간의 자가 격리의무를 면제하는 등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는 일반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올여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여행·관광산업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하면 확진자 접촉·해외 출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는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 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되는 대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반국민의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는 5월쯤으로 전망된다. 홍 총리대행은 “그간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해 왔으나,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접종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총리대행은 “상반기인 6월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방역조치 완화방안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의 부작용 우려로 접종 예약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5일 0시 기준 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7만6347명 가운데 10만1144명(57.4%)이 접종을 예약했고 보건의료인은 52.1%, 만성신장질환자는 27.2%의 예약률을 나타냈다.

홍 총리대행은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돼 접종 중”이라며 “75세 이상 접종효과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 화이자 백신 93.2%로 백신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어르신과 종사자 예방접종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비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즉 위중증 환자비율은 지난 해 12월 3.3%에서 올해 3월 1.6%로, 같은 기간 치명률은 2.7%에서 0.5%로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해외 출·입국시 자가격리의무 면제 방안에 대해 여행·관광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접종자 증가로 해외로 여행을 나가려는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위밍업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여행업계들도 기본적으로 휴직, 휴업하고 있는 단계에서 조금씩 영업 재개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체 인구 약 2배 백신물량 확보…이번 주 매일 15만명 접종

정부는 기존 계약된 백신 1억 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에 더해 지난 주말 화이자측과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계약 했다며, 그 결과 총 1억 9200만회분 즉 9900만명분의 백신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약 2.75배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홍 총리대행은 “이번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인 이른바 ‘부스터 샷’ 등 추가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어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4월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들 합계 1809만회분으로 상반기 중 1200만명의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으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매일 15만명 수준의 접종을 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접종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늘어난다.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 4000여개소로 확대된다. 이 경우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 총리대행은 “11월 집단면역도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며 “오히려 최근 추가 확보된 백신물량을 토대로 집단면역의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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