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확진자 서서히 감소할 것…가을 재유행, 독감처럼 관리"

22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발언
"이번주가 정점…오는 10월, 면역력 일시에 떨어질 것"
"코로나 약해지고 치료제 있어, 입원 환자 많을 필요 없어"
사회경제 분과 "방역지표→사회·경제 평가기준도 필요"
  • 등록 2022-08-22 오후 12:00:23

    수정 2022-08-22 오후 1:49:2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이번주를 끝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반전할 거라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장은 올 가을·겨울 또 한 번의 큰 유행이 올 거라고도 관측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독감으로 관리하면 된다고도 피력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감염병 관리지표에 경제적·사회적 영역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사회경제 분과 활동방향 등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월에 1800만 앓아, 면역 6개월 뒤 끝나”

정 위원장은 22일 자문위 설명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번주 정도까지가 아마도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거라는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9046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15일) 6만 2056명에 비해 3010명, 4.85% 줄었다. 전날(21일, 11만 944명) 역시 같은 기준으로 7.20%(8602명)가 줄었다. 지난 7월 초부터 시작한 ‘6차 대유행’ 이후 이틀 연속 전주 동일 대비 감소했는데, 이에 맞춰 정 위원장도 감소세를 예상한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번 6차 대유행 정점으로 이달 중 20만명 전후를 예측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3~4달 뒤 또 대유행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왜냐하면 10월, 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3월에 1800만명 가까이 오미크론을 앓았다.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고 본다”면서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이 될 거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그는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체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럼에도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를 제2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먼저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분들을 별로 못 봤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도 입원하는 사람들이 지금 같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가 많이 약해졌고 먹는 치료제가 생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종합적 위기대응 메뉴얼 마련 필요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홍석철 사회경제 분과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이 자리해 △감염병 위기의 사회·경제적 관리지표와 평가기준 마련 △감염병 위기예측시스템 구축 △감염병과 방역의 사회·경제적인 영향과 결과에 관한 연구 기획 및 적극적 지원 △사회·경제적 측면까지 고려한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을 보완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홍 위원은 먼저 “지금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백신접종률 등 주로 역학·진단과 관련한 방역지표를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를 대응하고 관리해 왔다”면서 “하지만 감염병 확산과 방역정책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영역까지 관리지표와 평가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역학과 수리 모형에 기반해서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사망자 수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추이를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감염병 확산의 사회·경제적 영역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예측 모형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코로나19 관련 연구는 그 범위가 방대하다며 정부의 예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시 보다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방역정책 의사결정을 위해 사회·경제 관리지표, 종합적 예측 모형 그리고 감염병영향평가 연구 등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위기대응 매뉴얼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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