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객만 10만명 CES...“현지 호텔값 뛰고 가이드도 동 날판”[CES2023]

3년 만의 정상화 ‘CES2023’ 준비 현장 가보니
LVCC 외부 현수막·내부 부스 설치 작업 한창
몰려드는 인파에 호텔 객식요금 2~3배 ‘껑충’
“현지 가이드 부족해 웃돈 주고 구해야할 판”
개막 이틀 앞두고 분위기 한층 고조
  • 등록 2023-01-04 오전 11:10:03

    수정 2023-01-04 오후 7:32:53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박민 김국배 최영지 기자] “3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한 CES여서 그런지 미국은 1월 초가 여행이나 소비를 줄이는 슬로우 주간임에도 불구하고 여긴 사람도 많고 열기가 뜨겁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행사 기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객실 요금은 평시 대비 최소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뛰었을 정도입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 호텔 직원)

美서 5일~8일 ‘CES2023’ 열려

오는 5일~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에는 참여 기업들의 부스를 꾸밀 커다란 화물이 쉼 없이 들어가고 내부에서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LVCC 북측 노스홀 내 전시관을 꾸미던 한 작업자는 “오늘과 내일 이틀간 작업이면 5일(현지시간) 개막까지 오픈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내일에는 부스 설치 마지막 작업과 함께 전시할 제품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CES가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되면서 전시 규모도 커졌다. 앞서 코로나가 터진 이듬해인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고 2022년에는 대면 행사로 열렸으나 당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행사 기간은 3일로 축소된 바 있다. 올해 CES2023은 총 4일간 대면 행사로 진행되고 전 세계 174개국 31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 규모만 18만6000㎡로 지난해보다 50% 늘어났다. 역대 최대 스케일이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역대급 전시 규모에 CES 참관객만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수만 명의 CES 참관객들이 라스베이거스에 모여들면서 호텔마다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다. 평소 라스베이거스 내 호텔 객실 평균 요금은 1박에 200달러(25만원) 안팎이었지만 이번 행사기간 객실을 예매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400달러에서 최대 600달러까지 요금이 올랐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를 다룰 정도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인파들로 인해 현지 가이드도 동이 나 웃돈을 주고 섭외해야 할 판이다. 미국 가이드 20년차 제임스킴은 “LA에 가이드만 몇 백명인데 지금 모조리 동이 났다”며 “지난해만 해도 CES 가이드를 예약했다가 오미크론 때문에 취소해 넘쳐났는데 올해는 가이드를 못 구해서 난리”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연말 소비 시즌이 지나면 연초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만, 역대급 규모로 열리는 CES로 인해 메인 스트릿 벨라지오호텔 앞 광장은 저녁마다 사람이 붐비고 있다.

3년 만의 풀 스케일로 열리는 CES는 미국 현지인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 산업 디자이너 매튜는 “CES는 일반인에게는 열려 있는 전시회가 아니어서 돈을 주고 다녀올 수도 없다”며 “그럼에도 가전이나 전자, IT 관련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유튜브를 통해 신제품 등의 정보를 얻을 정도로 ‘Most Influential tech event’라 부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회로 꼽는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위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모빌리티 전시 LVCC 웨스트홀 ‘눈길’

이번 CES2023 메인 전시관인 LVCC 센트럴홀은 ‘가전 쇼’에서 시작된 전통을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들의 부스로 꾸며진다. 다만 CES는 이제는 가전쇼를 넘어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산업 전시회로 성장한 상태다. 특히 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두드러진다.

주최 측인 CTA는 모빌리티 전시장인 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웠다.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는 25%가량 커졌고 전 부스가 꽉 찼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

구글은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바로 앞 야외에 특별 전시관을 꾸려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하는 자동차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모빌리티 기술과 함께 차량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선보인다.

수년째 CES를 챙겨온 한 기업 임원은 “CES 개막 첫날 가전 전시가 몰려 있는 센트럴홀이 사람들이 가장 붐비고 모빌리티 전시관인 웨스트홀도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LVCC 노스홀에서 전시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도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가 확대됐고 벤처·스타트업 참가도 늘면서 이들의 특화 전시장인 유레카 파크도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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