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새롬기술(35610) 오상수 사장은 오는 12월13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권을 홍기태씨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은 20일 김대선 부사장을 통해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자금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까지 노력했지만 우호지분 확보 실패, 법적 문제 등으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보유주식 311만주를 담보로 개인투자자들이 새롬기술 주식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했지만, 지분변동 공시 다음달 구속설이 유포되며 주가가 급락하게 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추가하락을 우려해 우호지분으로 매입한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담보주식도 함께 매도돼 오상수 사장은 현재 220만주, 약 7~8%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분식회계가 있었지만 하나의 회계처리 방법으로 알았다"며 "법적 문제는 경영권 분쟁과는 별도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해명함으로써 진위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롬기술 김대선 부사장은 "경영권 이양 이후에도 통신사업 중심의 기존 사업골격 및 임직원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상수 사장의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 협상이 없었으며 오 사장은 창업주로서 일부 지분 보유와 함께 대표이사 퇴임후에도 이사진으로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또한 "현재 새롬기술은 1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비롯해 유가증권 등 2000억원 가량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9부는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과 감사를 맡았던 회계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내일중 구속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