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반사이익 기대감…간편 여름면 "더 특별하게" 잰걸음

외식비 급등에 작년 여름면·삼계탕 간편식 대박 경험
4월 서울 냉면 한 그릇 가격 1만1692원…더 오르니
간편식업계 여름 오기도 전 4월부터 여름면 제품 봇물
명태회·칡부터 닭고기·메밀·들기름 등 차별화 키워드
  • 등록 2024-05-24 오후 1:49:36

    수정 2024-05-24 오후 1:49:3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성수기를 겨냥한 식품업체들의 여름면 간편식 출시가 봇물이다.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는 식당가 물가까지 겹치면서 올해 여름면 간편식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서울 명동의 한 식당 메뉴판에 냉면 등 음식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4월 서울 지역 식당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1692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만1538원) 대비 154원, 전년동월(1만923원) 대비해선 769원 오른 수치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서둘러 여름면 간편식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가 급등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여름 냉면 등 여름면 간편식은 물론 삼복 기간 삼계탕 간편식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던 경험이 있어서다.

실제로 G마켓은 지난해 5월 여름면 간편식 종류별 매출의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은 모두 두자릿수 이상으로 집계됐다. 냉면은 15%, 쫄면 13%, 비빔면 14% 성장했고 냉모밀과 냉우동 등은 각각 137%, 172% 늘어나 더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삼계탕 대목인 삼복기간(복날을 앞두고 5일간)에도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기도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복기간(7월5~11일)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이 전년 초복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중복기간(7월16~21일)과 말복기간(8월5~10일) 역시 전년 중복·말복기간 대비 각각 22%, 20% 증가했다.

이에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달 25일 스테디셀러 ‘동치미물냉면’을 리뉴얼 출시했다. 예년 대비 이른 더위와 함께 외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통상 5월에 진행했던 리뉴얼을 한 달 앞당겨 진행한 것이다. 올해 여름 국내 냉면시장이 일찌감치 열리는 동시에 예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기대다.

특히 올해 여름면 간편식 시장의 키워드는 ‘차별화’가 꼽힌다. 고물가에 내식이 크게 늘면서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 것이란 게 업계 공통된 전망이다. 기존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으로 단순 구분됐던 여름면 간편식 카테고리를 보다 세분화해 맛과 재료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4~8월 냉장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풀무원(017810)은 지난달 초 올해 여름면 전략 제품으로 ‘회냉면’과 ‘칡냉면’을 선보였다. 오뚜기 역시 이달 초 △김장동치미 물냉면 △함흥비빔냉면 △메밀소바 △고기고명 평양물냉면 등 차별화 포인트를 담은 여름면 간편식 4종을 출시했다.

간편식 업계 강소기업 프레시지는 △소고기 규카츠&메밀소바정식 △육전 비빔냉면 △초계국수 △오리엔탈 분짜를, 면사랑은 △메밀소바 △들기름 메밀국수 △들기름 막국수를 올해 여름면 전략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보다 공을 들였다. 면사랑의 경우 다음달 ‘녹차메밀소바‘ 출시도 준비 중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에 시원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평소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없는 외식 수준의 색다른 면 요리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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