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는 이 같은 ROE를 시현할 증권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은행(60000)의 증권업무 취급은 각종 제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카드(31150)를 은행에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계 카드사와의 경쟁 등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은행에서 신용카드업무를 취급하는 것과 별도 자회사에서 하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굳이 경영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국민카드를 은행으로 통합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듀얼체제를 유지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기를 봐가면서 주택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해 볼 문제"라며 "옛 주택은행 신용카드의 경우 상황을 봐서 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하반기에 금리가 상승할 여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환율 문제로 인해 금리상승 여력이 줄었고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물가인상 압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서도 현재 돈 쓸 사람이 없어 걱정이 되고 있을 정도"라고 말해 하반기에 수신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내비쳤다.
직원복지와 관련 김 행장은 "어제 양 노동조합이 빠른 시간내에 우리사주조합을 통합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이에 따라 신우리사주제도(ESOP) 방식으로 직원들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ESOP의 경우 직원 1인에 돌아갈 수 있는 주식수가 적기는 하지만 양 노조가 우리사주조합 통합에 나선만큼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자사주 취득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아울러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선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입사후 4년간 근무한 뒤 일단 퇴직한 후 은행이 MBA를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MBA 후 재입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BA후 어느 정도의 인력이 다시 돌아올지가 관건이겠지만,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은행은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 행장은 은행의 대금업 진출과 관련해 "제도권 금융기관이 사금융 영역에 들어가야 많은 사람이 이득을 볼 수 있다"며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는 감독당국의 관련 규제내용 결정사항을 봐가며 진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추가지분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별로 진척된 것이 없다"고 김 행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