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공장 찾은 바이든 “중국 주도 시장 바뀔 것”

험머 전기차 시승 뒤 “이 자식은 굉장하다” 호평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지원 포함한 인프라 법안 홍보
사회복지 지출 법안엔 전기차 세액공제 포함
자동차 빅3 전기차 진출 격려…테슬라는 언급 안 해
  • 등록 2021-11-18 오전 10:47:04

    수정 2021-11-18 오후 8:59:5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공장을 찾아 전기차를 시승하고 극찬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얼마 전 서명한 인프라 법안을 계기로 곧 대세가 뒤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싸진=AFP)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공장은 GM이 처음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이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1조달러(약 1181조9000억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 홍보를 위한 전국 순회의 일환이다.

그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허머 전기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공장을 수차례 돌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승 직후 “이 자식(this sucker)은 뭔가 다르다”라고 극찬했다고 덧붙였다.

시승 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생산에 GM이 합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는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중국이 전기차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프라 법안이 시행되면 순서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GM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인프라 법안이 전기차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노후된 다리와 도로를 보수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를 재정비에 1조달러를 투자하는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75억달러(약 8조8635억원)를 지원한단 내용도 포함됐다.

하원에 계류 중인 1조7000억달러(약 2068조325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도 전기차 지원 방안이 담겼다.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미국산 전기차 구입 시 최대 1만2500달러(약 1477만원)의 세금을 공제하며, 노조가 제작한 차량은 4500달러(약 532만원)를 추가 공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탄소 배출 감소를 목적으로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린단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신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GM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포드 등 자동차 빅3의 전기차 사업을 치하하면서도 테슬라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전기차 관련 논의를 위해 자동차 업체 관계자를 초청하면서도 테슬라는 제외한 바 있다. 테슬라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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