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에 최연혜 전 의원 내정…첫 여성 CEO

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정용기 전 의원 내정
에너지 관련없는 尹캠프 출신…낙하산 논란
  • 등록 2022-11-10 오전 10:20:22

    수정 2022-11-10 오전 10:20:2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 신임 사장으로 최연혜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66)이 내정됐다. 가스공사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다만, 에너지 공기업 수장에 잇따라 이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윤석열 캠프 출신이 잇따라 내정되면서 낙하산 논란도 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
1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가스공사 측에 통보했다. 가스공사는 내주 이사회와 내달 초 주주총회를 거쳐 최 전 의원을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사장 선임이 늦어지며 공식 임기 종료 후 4개월 넘게 자리를 채희봉 사장은 이번에 물러서게 됐다.

최연혜 내정자는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 출신으로 첫 여성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거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치계에 입문해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최 내정자는 이로써 2개 공공기관에서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그는 철도공사 사장 시절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로 사상 첫 흑자 전환을 이뤄낸 바 있으나 이를 위한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직접적인 에너지 관련 이력은 없으나 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공기업 CEO 출신이지만 에너지 분야 이력이 없는 윤석열 캠프 출신이어서 낙하산 논란도 예상된다. 그는 재작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올초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었다. 최 내정자는 가스공사 사장 1차 공모 때도 에너지 관련성이 낮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했으나 2차 공모 때 결국 기관장으로 확정됐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도 최근 정용기(60) 전 의원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오는 18일 지역난방공사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 예정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당료 1기 공채로 정계에 입문해 당직자로 일했으며 대전 대덕구청장 2선을 거쳐 19~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지낸 정치인이다. 의원 시절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보직도 맡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 후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상임정무특보를 지냈다. 정 내정자 역시 에너지 분야 이력이 없는 윤석열 캠프 출신이어서 역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했으나 새정부 출범 이후 사업 분야와 무관한 윤석열 캠프 출신들의 잇따른 기관장 임명으로 그 말이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건설·금융 관련 이력이 없는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달 1일 국토교통부 유관기관인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도 윤석열 캠프 출신의 함진규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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