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갈수록 늘어나는데…보행환경 개선 시급

국토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발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5년간 7% 이상 상승
주 교통수단 버스·도보이용(휠체어)
보행환경 만족도 64.7점으로 최하위
  • 등록 2021-06-10 오전 11:00:44

    수정 2021-06-10 오전 11:00:44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로 분류된 가운데 교통약자의 보행환경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9개 도(제주특별자치도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9개 도 지역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차량 등이다. 구체적으로 △교통수단(버스(4531대), 철도차량(245량), 도시·광역철도(134량), 항공기(334대), 여객선(73척)) △여객시설(여객자동차(버스)터미널(67개소),철도역사(97개소),도시·광역철도역사(258개소), 공항(9개소), 여객선터미널(13개소), 버스정류장(437개소)) △도로(주요 여객시설 출입구 반경 150m(456개소))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는 전체인구(5183만명)의 약 29.7%인 1540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약 18만2000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5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약 55.2%)을 차지했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장애인전용 화장실·휠체어 승강설비·점자블록 등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 조사결과, 9개 도 평균 기준 적합률은 72.1%로, 지난 조사(2018년)에 비해 2.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별로 보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6.5%, 여객시설 74.0%,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65.9%로 조사됐다.

지역 내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비교통약자, 교통약자 모두 버스, 도보이용(휠체어) 순이었으며,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의 상승에 따라 교통약자의 교통수단 탑승을 위한 대기시간이 감소돼 이동권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약자의 탑승 대기시간은 30분 이내는 2020년 47.6%(2018년 54.7% 대비 7.1%p 개선), 10분 이내는 2020년 46.7%(2018년 32.3% 대비 14.4%p 개선)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부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총 1500명)를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종합 만족도는 67.9점으로 2018년(67.0점) 대비 0.9점 상승했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의 만족도가 78.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철도(77.0점), 도시철도(74.4점), 고속·시외버스(71.2점), 시내버스(68.6점), 여객선(66.4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도 공항터미널의 만족도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시철도역사(77.9점), 철도역사(76.3점), 버스정류장(72.1점), 여객자동차 터미널(70.9점), 여객선터미널(65.3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은 가장 만족도(64.7점)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여, 교통약자이동권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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