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계륵장세..가깝고도 먼 600선(4일)

  • 등록 2001-07-03 오후 7:32:15

    수정 2001-07-03 오후 7:32:15

[edaily] 주식시장은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는 것인가. 도통 힘이 없다. 3일 코스닥시장은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거래소시장은 사흘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오른 쪽이나 떨어진 쪽이나 기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43포인트(0.41%) 하락한 594.3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 오른 77.65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은 영업일 기준으로 10일째 600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최근 5일동안의 상승폭이 3.12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하루평균 0.62포인트씩 오른 셈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순매수 규모는 각각 40억원과 48억원에 그쳤다.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의 순매도 금액도 112억원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식을 사들인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규모는 각각 54억원과 13억원에 불과했고, 매도에 나선 기관의 순매도 금액도 53억원 그쳤다. 한마디로 주식을 사들이는 주체도, 파는 주체도 확신이 없는 모양세다. 매매 시늉만 내고 있는 정도지 적극성은 찾아 볼수가 없다. 장세반전을 기대할 확실한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쩔 것인가. 뾰족한 수가 없는데. 보험등 특정 업종과 몇몇 종목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의 바람을 잡고는 있지만 시장 전반으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순환매도 투자판단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우선 거래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연일 2억주를 살짝 넘는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거래대금은 1조1537억원으로 지난 4월2일(1조1053억원) 이후 올들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도 이날 거래대금이 3억주를 넘어섰지만, 거래대금은 1조3천억원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거래량의 감소세는 선물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날 거래량 5만9863계약은 연중최저치다. 또 외상거래의 일종인 위탁자미수금도 2일 현재 4036억원을 기록, 지난 4월19일(3549억원) 이후 두 달 보름만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미수금은 통상 장세전망이 긍정적일 때 늘어나고, 그렇지 못할 때 줄어드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미수금을 통해서 바라본 투자심리의 일단은 매우 조심스러운 형국이다. 예탁금의 감소세 등 수급과 관련된 시장의 에너지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단기적으론 미국시장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증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엇갈린 등락 상황을 보이는 등 혼조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4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고 하루전인 3일도 반장만이 열린다. 미국증시의 휴장은 국내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상당수 미국계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또 독립기념일 휴가가 끝나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톰슨 파이낸스의 자회사로 기업실적을 분석하는 "퍼스트 콜"은 이미 2분기 기업수익이 16.9% 감소해 지난 91년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물론 이같은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미국의 추가금리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추세반전을 이끌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인식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상황인식이 이런저런 재료 보다는 우호적이라는 지적이다. 뒤집어 보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종합주가지수 600선과 코스닥지수 80선은 수치상으로 한 순간에 만회가 가능한 지근거리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는 결코 가깝지 않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물론 시장을 바라보는 개인차일수도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가깝지만은 않다고 보는 분석가들도 적지않은게 현실이다. 주가가 방향성을 갖고 오를 때는 물론이고, 떨어질 때도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적다.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선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처럼 특정지수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면서 장중 출렁거림을 보일 때나, 빠른 순환매가 전개될 때가 오히려 투자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취할 것이 별로 없으면서도 투자판단이 어려울 때는 "쉬는 것도 투자다". 방향성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도 결코 늦지 않는다. 주식은 언제든지 살수 있지만, 매도는 마음대로 않된다. 따라서 신규매수에 나설 투자자라면 굳이 서두를 시점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주식을 들고 마음고생할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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