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내 입맛대로"..'담금주' 전성시대

  • 등록 2013-12-16 오후 3:12:46

    수정 2013-12-16 오후 3:12:4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가을부터 햇과일 값이 떨어지면서 ‘담금용 소주(담금주)’ 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3분기(7~9월) 담금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2.2% 급증했다. 10월부터 최근까지 매출도 7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담금주가 전체 소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7%에서 올해는 14.6%로 두배 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소주 역시 입맛에 따라 직접 담궈먹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가을 풍년으로 과일값이 10%~15% 가량 하락한 것도 담금주 급부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봄·여름철 과일주 재료로 주로 쓰이는 매실 가격이 10% 가량 올랐던 올해 2분기(4~6월)에는 이마트 담금주 매출 신장률이 1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과일주는 담금용 소주에 과일만 재워 놓으면 될 정도로 주조가 매우 간단하다”며 “최근엔 과일 궁합을 맞춰 장식용, 기호용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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