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은 그간 문형순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한 데 이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심사를 6회 요청했지만, 입증자료 미비 등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
문 서장은 광복 이후 경찰에 입직했으며 제주 4·3사건이 일어났을 때 무고한 도민을 구한 공로로 ‘2018년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된 바 있다. 문 서장은 제주 4·3사건 당시 100여 명을 학살 위험에서 구출했고, 계엄군의 총살명령을 거부해 295명을 방면하는 등 주민을 보호했다.
경찰청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지난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다.
한편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다. 현재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