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안좋았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부각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며 한때 강보합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탔다.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국가지자체가 매도 강도를 높이자 코스피는 결국 나흘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조정은 2가지 원인이 있다"면서 "유럽 포괄절 해결안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내일 발표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포괄적 해법에는 미국 구제금융 방식과 달리 유럽중앙은행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중국 PMI도 예상치는 51.8로 전월 51.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예상치를 미달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45포인트(1.06%) 내린 1909.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1.40%) 보험(1.34%)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창고(-2.80%) 음식료품(-2.29%) 증권(-1.91%) 화학(-1.79%) 건설업(-1.50%) 업종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과 함께 11월 우수 추천종목으로 꼽히면서 전일대비 2만3000원(2.43%) 오른 9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도 전일대비 2000원(0.89%)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000660)도 0.44% 올랐다.
반면 포스코(005490)(-0.77%) 현대모비스(012330)(-6.83%) 기아차(000270)(-0.41%) LG화학(051910)(-4.08%) 신한지주(055550)(-3.68%) SK이노베이션(096770)(-4.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29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 537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8701만주, 거래대금은 6조255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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