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AP통신에 따르면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은 이날 전국 방송을 통해 "아침 6시를 기해 군부는 정부를 장악했다"며 "이에 따라 실질적인 정권은 군부가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날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 수바 외곽에 검문소를 설치, 수바로의 접근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세니아 카라세 총리는 호주 방송인 ABC를 통해 "아직 사임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법적으로는 내가 여전히 총리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지 국민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을 포함해 군부 관계자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방위 사업 원조를 중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 미국 역시 원조를 중단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일본 등도 쿠데타를 비난하고 카라세 총리의 복귀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