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분쟁, 추석 앞두고 `전면전` 돌입(종합)

카드업계, 수수료 인상 잇따라 통보
할인업계, 가맹점 계약 해지로 맞서
  • 등록 2004-09-17 오후 4:43:59

    수정 2004-09-17 오후 4:43:59

[edaily 최한나기자] 비씨카드와 신세계(004170) 이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수료 분쟁이 카드업계와 할인점업계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 LG KB 등 주요 카드사들이 롯데마트 월마트 까르푸 등 할인점들을 상대로 잇따라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자, 이에 할인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업계간 대립이 가열되면서 애궂은 소비자만 불편을 겪게 됐다는 비난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 할인점 상대로 전방위 공격 삼성카드는 지난 15일 오후 롯데마트와 까르푸, 월마트에 현행 1.5%에서 2.3%로 인상된 수수료율을 내주 23일부터 적용하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까르푸와 월마트에도 수수료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 LG카드도 오는 22일부터 까르푸에 2.2%로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KB카드 역시 월마트에 24일 매출분부터 수수료율을 2.2%로 올려 적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주요 카드사들이 할인업체를 상대로 잇따라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고 나선 것은 개별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올 초부터 매출규모는 크면서 다른 가맹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받아온 할인업계를 상대로 수수료 협상을 벌여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할인업체와 수수료율 조정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큰 진전이 없어 수수료율을 올려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할인점 강한 반발.. 가맹점 계약 해지 불사 카드업계의 수수료 인상에 할인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 삼성카드의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내달 1일부터 34개 전 점포에서 삼성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고,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은 까르푸 월마트 등 다른 할인업체들도 계약해지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할인점들도 수수료 인상에 반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에 맞서 할인업체들의 계약 해지가 이어질 경우 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할인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단행키로 한 내주는 추석을 앞두고 카드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할인점들이 대거 가맹점 계약 해지에 나설 경우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0.1%만 인상돼도 연간 수백억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저가로 물건을 취급하는 할인점이 입는 타격은 상당하다"며 "자신들의 부실을 가맹점과 소비자에 전가하려는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이달 1일 국내 최대 할인업체인 이마트도 비씨카드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 66개 전점포 계약 해지로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초부터 17일 현재까지 이마트에서는 비씨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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