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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담대 50년 만기 상품 출시는 지난 1월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KB국민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은 물론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다.
예컨대 연 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금리 연 4.45%(전국은행연합회 공시 5대 은행의 6월 원리금 분할상환 주담대 평균 금리)로 30년 만기 주담대를 이용할 경우 DSR 40%가 적용돼 최대 3억3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0년 만기 상품을 선택하게 되면 대출한도는 4억원으로 7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사항도 있다. 만기는 늘지만, 금리 혜택은 없다. 즉,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총 상환금액도 증가한다. 가령 3억원 대출 및 금리 연 4.45%를 기준으로 30년 만기 상품의 경우 이자 총액은 2억4401만원이다. 하지만 50년 만기 상품의 이자총액은 4억4874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50년 상품은 30년 만기와 비교해 총 부담액이 커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급 여력과 부동산 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