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100년 현대백화점그룹 만들자” 비전2030 발표

지난해 20조원 매출서 2배 성장한 2030년 40조원 매출 목표
유통 29조, 패션 2조, 리빙인테리어 5조 1000억 등 목표수립
백화점·아울렛,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
현대백화점면세점 ‘글로벌 톱10 진입’ 목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
  • 등록 2021-01-04 오전 10:23:21

    수정 2021-01-04 오전 10:23:2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지난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4일 발표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2030을 통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유통 부문 2030년 매출 29조원 목표..M&A 병행해 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현재 13조 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와 고객의 경험을 확장시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지난해 1조 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사람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2조 6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5조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고령친화 등 신수종 사업 진출 … 조직문화도 혁신 지속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계열사인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 및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등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고, 고령친화 비즈니스 분야는 건강하고 편리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조직문화는 △열정 △소통 △창의 △파트너십의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문화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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