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ETF상장 임박..삼성-LG 선점경쟁 치열

  • 등록 2002-09-09 오후 3:31:53

    수정 2002-09-09 오후 3:31:53

[edaily 김현동기자] 이달 말 상장예정인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Traded Fund) 도입을 앞두고 운용회사인 삼성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이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투신이 지난 5일 기자들을 상대로 한 ETF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LG투신도 오늘(9일) SSgA와의 KOSEF 운용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투신과 LG투신운용은 오는 16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ETF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각각 23~25일 펀드설정 후 26일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투신-LG투신 마케팅 본격화 삼성투신은 지난 5일 연말 판매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면서 지정 판매회사(AP)로 굿모닝신한증권 삼성증권 한투증권 도이치증권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CSFB증권 등 국내외 각 3개 증권사와 AP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26일 시작할 ETF펀드의 경우 우선 삼성증권 500억원, 굿모닝신한증권 등 나머지 5개 AP가 각 200억원씩 출자하는 형태로 1500억원 규모로 시작, 연말 ETF펀드 판매 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배재규 삼성투신 시스템운용본부장은 "ETF의 성공전략은 운용시스템(Management), 마케팅(투자자교육), 마켓 메이킹 등 `3M`"이라면서 "삼성이 추진하는 KODEX의 강점은 참여AP들의 우수한 차익거래 능력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을 주요 목표고객으로 하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운용시스템에 대해서는 BGI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 교육면에서도 연기금 투신운용사 보험사 자문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60여차례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16일부터 홍콩에서의 아시아기관투자가설명회 등 유럽, 미국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투신은 오늘(9일) SSgA와 KOSEF 운용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LG투신운용측은 SSgA사와 지난 97년부터 인덱스펀드 운용과 관련하여 자문계약을 체결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LG투신의 AP에는 LG투자 대신 대우 동양 동원 제일 하나 한화 현대 브릿지증권 국내 10개사가 참여해있다. 박상문 LG투신 조사전략팀장은 "현재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UBS워버그와 AP참여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조만간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투신 VS. LG투신 증권업계에서는 삼성투신과 LG투신이 공격적으로 투자자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ETF시장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투신과 LG투신운용컨소시엄에 어떤 회사들이 지정판매회사(AP: Authorized Participant)로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즉 ETF 상장시 시장조성(Market Making) 기능과 차익거래 및 설정·환매를 통한 유동성 증대기능을 담당할 AP의 역할이 초기 시장 선점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ETF시장에서의 유동성이라는 것은 ETF가격이 1만원이냐 1000원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기초자산인 KOSPI200지수의 경우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발행시장 부문에서 누가 유동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투신의 경우 국내 위탁증권사 대부분을 흡수한 것은 유통시장 부분에서 M/S를 차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KOSPI200선물시장의 막강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유통시장에서의 활발한 회전율보다는 오히려 발행시장에서 누가 외국계 물량을 ETF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느냐가 중요해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현재 도이치 CSFB SSB등을 AP로 가지고 있는 삼성투신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또 삼성투신의 AP 중 유일한 국내 증권사인 굿모닝신한의 경우 해외 영업이 비교적 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시장관계자도 "삼성투신과 LG투신을 비교해봤을 때 영업망에서 삼성투신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콩의 파이낸스아시아지(誌)는 9일 한국에서의 ETFs 도입과 관련해 홍콩 BGI의 동북아시아 지역책임자인 조셉 호의 말을 인용해 두 운용사간의 차이를 평가했다. 조셉 호는 "지난해 3월 일본시장에서 ETFs가 출범할 때 시장상황이 나빴지만 노무라증권같은 시장조성자들이 자신의 영업망을 이용해 운용자산을 늘렸다"면서 "한국에서는 삼성증권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호는 또 삼성투신이 외국계증권사를 AP로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삼성투신에 보다 나은 평가를 내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OSPI200선물옵션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 ETFs시장이 조기에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만큼 시장조성자로서 AP의 역할에 따라 ETFs시장의 조기 정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운용사에 대해 평가해보자면 KOSPI200지수와의 추적오차가 많이 발생하면 그 ETF는 바로 퇴출되는 만큼 추적오차를 얼마나 줄이는가하는 운용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래도 대규모의 자금이 오간다는 점에서 외국계증권사의 참여가 활발한 곳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