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위윈회 소속 박영선의원(열린우리당)은 12일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상위 10대 기업의 실제 세부담율이 19.36%(2005년 신고기준)에 불과했다"며 "이는 신고당시 적용되는 명목 법인세율 27%보다는 7.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대기업의 실제 세부담율이 낮은 이유는 각종 세액공제 및 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감면 등의 제도가 실제로는 대기업의 세금을 줄여주는 제도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체 법인이 받는 세액공제나 감면혜택에서 10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2004년에 비해 35%나 증가했다"며 "반면 전체 법인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공제감면이 혜택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세밀한 효과분석 없이 실시한 세제감면이 대기업에 유리하게 돼 있다면 이를 시정해 기업간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또한 감세정책이 누구를 위한 감면인지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