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싱가포르증시는 미국의 실업률 증가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전장대비 1.09% 떨어진 1722.05포인트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싱가포르 최대의 전자부품업체인 벤처매뉴팩처링은 3.53% 떨어졌고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차터트반도체는 2.65% 내렸다.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는 경쟁업체인 암코테크놀로지가 미국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로 2.20% 하락했다.
특히 경기민감주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안하다는 심리가 작용해 약세를 보였다. 복합산업체인 케팰이 1.40%, 신문발행업체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가 1.7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홍콩증시도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0.52% 떨어진 1만1736.20포인트를 나타냈다.
통신주는 휴대폰가입자가 부담하던 주파수 사용료를 통신업체에게 물릴 것이라는 정부의 지난주 발표로 하락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은 2.64% 떨어졌고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도 1.30% 밀렸다.
부동산업종은 등락이 엇갈려 부동산 투자업체인 시노랜드는 2.16% 하락했고 헨더슨인베스트먼트는 2.27%, 선헝카이프라퍼티는 1.79% 떨어졌다. 반면 뉴월트디벨로프먼트는 1.46% 올랐다.
홍콩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이 느려지고 있어 금리인상의 기회는 줄어들었다"며 "홍콩 경기회복도 미국경기의 회복속도와 함께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증시는 지난 9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53% 하락한 5642.48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주는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 데 영향을 받아 폭락, 급락장세를 이끌었다. D램업체인 원본드일렉트로닉스는 낙폭을 확대해 6.91% 크게 떨어졌고 난야테크놀로지와 모젤비텔릭도 6.84% 와 6.7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문형반도체 업체도 대부분 하락해 대만반도체(TSMC)는 5.29% 떨어지고 유나이트드일렉트로닉스(UMC)는 6.48% 밀렸다.
이 밖에 LCD생산업체인 중화픽처튜브스는 가뭄으로 인해 공업용수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로 6.95% 하락했다. 노트북 생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도 6.60% 떨어졌다.
대만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전자관련 주식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만의 관련주식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