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특명 "1670선 사수하라"

200주선 및 60월선 집중
일시적 이탈 후 이내 회복한 데 무게
  • 등록 2011-10-04 오후 3:01:50

    수정 2011-10-04 오후 3:01:5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한시름 놓은 줄 알았는데, 그리스 디폴트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여전했다. 시장은 악재 투성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연휴 기간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을 한번에 반영하며 4일 장중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올 들어 네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속절없이 빠지는 주식시장에서도 1670선에서의 지지력이 발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빠르게 급락하더니 167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차례 주가가 빠지면서 1658선까지 힘없이 미끄러지긴 했지만 다시 낙폭을 줄여냈고, 1670선은 장 막판까지 지켜냈다.

1670선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 구간은 주봉상 200주 이동평균선(1669)과 월봉상 60월 이동평균선(1672)이 위치한 구간이다. 장기 이평선이 맞물려있는 만큼 지지선으로서의 역할도 크다.

지난 2006년 이후 약 6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가 200주 이평선을 이탈한 적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금융위기 때가 유일했다. 2010년 5월 말이나, 지난 주인 2011년 9월말 일시적으로 200주 이평선을 이탈한 경험은 있지만, 단숨에 회복해냈다.

장기 이동평균선일수록 한번 이탈하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시적 이탈 후 이내 회복한다면 다행이지만, 회복시기가 지연될 경우 주가 하락폭도 커질 뿐더러 갈수록 주가 반등 시점도 늦어진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0주선을 이탈했지만, 곧바로 회복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이제는 반등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670선을 이탈한 후 이내 회복해낸 점이나, 연저점 부근까지 하락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하단이 좀 더 견고해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650선 부근에서는 지지대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650대까지 내려앉은 후 이내 낙폭을 줄인 것만 보더라도 1650대의 지지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하락보다는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일단은 반등을 한 후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동평균선이 한 데 모여 움직여야 하는데, 8월과 9월 갑작스레 주식시장이 빠지면서 이동평균선이 뿔뿔이 흩어져있다는 것. 실제로 주봉 차트를 보면 200주 이평선은 1670선에 놓여있지만, 60주선이나 20주선은 1970선 안팎에 위치해 그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동평균선이 만나기 위해서는 지수가 반등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1900선 부근까지 반등해 이동평균선이 만난다면, 그 때부터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주식시장이 일단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780선 부근은 단기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20일선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20일선을 무난히 돌파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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