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안정성 등에 대한 추가적 평가를 진행해야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다음주까지 추가 기술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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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에 맞도록(요소 농도 32.5% 내외) 제조한 6개 시료를 만들고 그 중에서 중·상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하고 실제 주행 후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11일간 검토했다.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일 목적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6종의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 농도에 맞춰 제조했다.
실제 운전 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분석을 위해 이들 2개의 시료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차(기아 봉고3, 2021년식)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ℓ)에 주입해 주행 후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다만 알데히드의 경우 시료마다 결과가 달랐다. 시료①은 차량용 대비 7.9% 감소, 시료②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는 카르보닐계 화합물로써 제지, 접착제 등과 같은 제조공정이나 자동차로부터 직접 배출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산업용 요소수를 곧바로 차량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적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그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톤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전환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부에서 전환한 요소수를 차량에 사용할 때 성분별 편차에 따른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성, 환경성, 안전성, 정책적인 수급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정부에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여진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