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보안 핵심임원 줄사표…규제당국 “심각한 우려”

보안·개인정보 책임자 대거 사직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우려 커져
직원 몰아치는 머스크, 파산 가능성 언급도
  • 등록 2022-11-11 오전 11:16:09

    수정 2022-11-11 오전 11:16:4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2주 만에 회사 주요 핵심 인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다. 특히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 등 정보 보안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개인정보보호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즉각 경고장을 날렸다.

(사진= AFP)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업무와 관련한 임원들이 줄 사퇴를 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방지 등 업무를 맡아 온 신뢰 및 안전 담당 글로벌 책임자 요엘 로스와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 로빈 휠러가 사표를 냈다. 이들은 전날 마스크와 함께 광고주를 상대로 트위터 스페이스 공개 회의를 주재하고 트위터의 향후 계획도 설명했지만, 하루 만에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고 WP는 전했다.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리아 키스너,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 데이미언 키런, 준법감시최고책임자(CCO) 메리앤 포거티도 사표를 냈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관련 임원들이 줄 사퇴하자 FTC는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밝혔다. 미국 FTC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달리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경쟁정책과 함께 다루고 있다.

FTC는 “심각한 우려로 트위터의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며 “트위터는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동의의결(합의사항 준수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고 했다. 트위터는 2013~2019년 안전 및 보안 목적으로 수집한 사용자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이용했다는 혐의로 최근 과징금 1900억원을 부과 받고 새로운 이용자 정보 보안프로그램 적용 등을 약속했다. 이같은 동의의결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 FTC는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강력하게 구조조정에 나선 머스크 체제에서 트위터가 준법감시 기능을 소홀히 해 엔지니어들이 안아야 할 법적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임직원들과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거론하면서 임직원을 몰아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10일 트위터의 한 직원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머스크가 “내년에 파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머스크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금지령을 내린 직후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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