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24시간 카페, 전면 확대엔 '고심'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주요 카페 24시간 운영 재개
탐탐·엔제리너스·투썸 팬데믹 전 절반 수준 심야 영업 중
드롭탑은 강남역점 첫 24시간 운영…차별화 전략도
다만 인건비 등 난제에 본사·점주들 고민도 커져
  • 등록 2022-08-02 오전 11:21:04

    수정 2022-08-02 오후 9:39:1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어린 자녀를 둔 탓에 모두 잠든 늦은 새벽에나 잔업이 가능한 40대 직장인 A씨는 집 주변 24시간 카페를 종종 찾는다. A씨는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으로 카페들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 요즘에는 차로 10~20분 거리 카페들이 24시간 영업을 재개해 다행”이라며 “늦은 새벽 시간 공부하러 나온 학생들이나, 회식 후 커피 한 잔 마시러 온 직장인들이 제법 눈에 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시내의 한 식당 앞에 ‘24시 영업’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때 24시간 영업을 중단했던 국내 주요 카페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심야 시간 손님맞이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치솟은 인건비에 심야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워 점포 여건에 따라 점진적으로 24시간 영업을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심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24시간 카페를 운영했던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최근 20여개 점포가 24시간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이전 24시간 운영 점포가 52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40%가 심야 시간 손님맞이에 나섰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24시간 운영을 재개한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12월 당시 65개 점포를 24시간 매장으로 운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지침에 따라 이를 중단했다가 최근 6월 말 기준 35개 점포가 다시 24시간 운영을 재개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현재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점포는 12개로, 2년 전인 2019년 7월(28개)의 절반 수준이 심야영업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이전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다가 엔데믹 전환에 따라 전략적으로 이를 도입한 커피전문점도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달부터 보유 점포 중 강남역점을 24시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코로나19 돌파 전략으로 전국 휴게소 입점에 주력해온 드롭탑은 이번 강남역점 24시간 운영 도입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강남역은 상권 내 심야 시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물론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직장인 손님들의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전략적으로 24시간 운영을 도입했다. 수도권 내 이와 같은 적절한 입지에 24시간 운영 점포를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페업계는 전면 24시간 운영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최근 재유행 양상을 보이는 등 운영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경영난을 겪었던 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심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에 따라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24시간 운영 여부를 맡기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추후 코로나19 진행 상황, 상권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24시간 운영 매장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할리스는 “매장별로 운영 상황과 시기를 고려해서 융통성 있게 24시 운영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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