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없던 인테리어 세상’ 한샘 상하이 매장 오픈 첫날 표정

한샘 최초 해외 매장,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8일 오픈
오픈 앞두고 매장 근처 주택가, 지하철역 등 전단지 홍보
평일 불구 첫날 2000여명 몰려 "종합 인테리어 시스템 신기"
중국 인테리어 업계 낙후, 이케아는 중저가…한샘 승산 충분
  • 등록 2017-08-09 오전 10:43:07

    수정 2017-08-10 오전 7:58:34

중국 상하이 창닝88 쇼핑몰에 자리잡은 한샘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한샘)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제 집처럼 전시돼 있어 구경하기도, 구매하기도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지난 8일, 한샘(009240)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픈일을 보낸 현지 직원들은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도 뜨겁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중국인 고객 짱친(31·여)씨의 침대 구매 후기를 전하며 “특히 ‘쇼룸’형 매장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개장 몇 주 전부터 한샘 직원들은 매장이 있는 ‘창닝88’ 쇼핑몰 주변 지역과 아파트에 전단지를 배포했다. 상하이 지하철 내부에도 한샘 오픈을 알리는 광고로 가득했다. 평일인 수요일임에도 한국형 종합 인테리어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2000여명이 몰렸다. 현지 매장 관계자들도 최근 양국 간 민감한 정치 이슈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고객을 만나보니 기우였다는 반응이다.

한샘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픈을 알리는 전단지(왼쪽)와 지하철역 내 광고. (사진=한샘)
매장 자체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상하이 매장에 근무 중인 한국인 영업사원, 윤소영(30·여) SC(스페이스 코디네이터·Space Coordinator)는 “현지 고객들이 제품만 따로 떼어서 전시하는 타사보다 쇼룸 형태인 한샘매장에 만족감을 느낀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드문 상담서비스와 무료시공이 마음에 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창닝88 쇼핑몰 1, 2층에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중국명 ‘한삼’이라는 이름으로 여는 중국 1호 매장이다. 매장 규모만 해도 연면적 1만3000여㎡(약 4000평), 국내 대형 플래그샵 매장 크기의 약 2배인 초대형 매장이다.

과거 한샘을 포함해 에이스침대(003800) 등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마련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종합 인테리어 업체가 직접 중국 일반 소비자(B2C) 시장을 겨냥한 것은 업계 최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홈인테리어는 740조원 규모다. 380조원 규모의 B2C 시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시장이 700조원. 온라인 시장이 50조 규모로 추산된다. 상해의 경우 약 15조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샘은 올 하반기 상하이 매장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다. 2018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샘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첫 날 2000여명의 현지 고객이 몰렸다. (사진=한샘)
한샘이 중국 진출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14년, 당시 최양하 회장은 글로벌 한샘을 선언하며 강승수 부회장(당시 사장) 등 주요 임원 3명을 중국으로 보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와 올해는 중국 현지 사원 공채를 거쳐 300여명의 인력도 확보했다.

현재 중국에는 상담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종합 인테리어 업체가 없다시피 하다. 중국 소비자들은 공사패키지·부엌·가구·생활용품 등 각각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지 업체들은 고마진, 뒤떨어진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의 눈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케아는 2003년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현재까지 총 23개 매장을 확보했다. 상하이에는 3개 매장에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케아는 중저가형에 가구에만 집중했다는 한계를 지녔다.

한샘은 가격 측면에서는 중저가에서 중고가, 범위에서는 가구를 넘어 설계·시공이 가능한 종합 인테리어로 경쟁 우위를 가진다는 전략이다. 한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 부회장은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은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며 “2년 내 글로벌한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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