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 2000건으로 전월보다 4.7%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5% 감소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편차가 있었다. 서울은 1만 3740건이 거래되며 전월보다 14.1% 늘었다.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처음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만 7441건이 거래돼 지난해 11월보다 0.3% 줄었다. 서울에서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경기·인천 등의 거래량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서울과 수도권 모두 각각 17.8%, 17.5% 줄었다.
지방 역시 전월 대비 9.0% 줄며 3만 420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서는 20.9% 감소했다.
실제 서울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거래량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강남4구 거래량은 3147건으로 전월(2553건)과 비교해 23.3% 늘어났다. 강남(한강 이남)과 강북(한강 이북)도 각각 전월보다 16.5%, 11.6% 증가했다. 특히 강남4구와 강남은 5년 12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6.0%, 2.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은 94만 7000건으로 전년(105만 3000건)보다 10.1% 줄었다. 5년 평균 주택거래량(96만 8000건)과 비교해도 2.1%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은 전년대비 11.3%, 지방은 8.6% 줄었다.
월세 비중이 줄고 전세 비중이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67만 4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그러나 월세 비중은 42.5%로 전월과 비교해 0.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월세 비중(36.5%)이 전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해 감소폭이 컸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47.7%)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