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소주관련株 진로파업에 `심취(深醉)`

경쟁업체 두산·보해·무학등 반사익 기대
주정업체 덩달아 들썩..회사측 "득실없다"
  • 등록 2004-08-20 오후 6:22:23

    수정 2004-08-20 오후 6:22:23

[edaily 정태선기자] 소주판매 1위인 진로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소주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진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경쟁업체인 두산 보해양조 무학 대선주조 등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주 관련주는 진로파업으로 급등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소주 `산`을 생산하는 두산은 2.69% 오른 8780원을 기록했고, 보해양조는 상한가까지 오른 6900원, 무학은 7.96% 상승한 2660원을 나타냈다. 소주원료인 주정생산회사들도 덩달아 올랐다. 무학주정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1350원을 나타냈고, 풍국주정은 2.32% 뛴 6180원으로 마감했다. 진로발효는 0.48% 오른 3165원에 머물렀다. 진로 파업의 진행 정도에 따라 주가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진로파업..두산·보해·무학 `흐뭇` 진로의 전국 시장점유률은 54.8%, 수도권 점유율은 94%다. 소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진로의 파업은 소주시장의 주가를 들쭉날쭉하게 할 정도로 위력이 크다. 진로노조가 16일 준법파업에 돌입하면서 두산(000150)의 `산` 소주 매출은 2.5배로 껑충 뛰었다. 이날 하루에만 평균판매량이 2만상자(360㎖ 30병)에서 5만상자로 늘었난 것. 지역을 거점으로 소주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보해양조(000890)무학(033920)도 판매량이 파업기간동안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의 보해양조와 경남 마산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무학은 진로의 인근지역점유율이 20%에 이르고 있다. 파업기간동안 수급이 달리면서 곧 판매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진로 파업으로 일시적이지만 판매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지역판매에서 더욱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정업체 덩달아 들썩..이름도 `한몫` 소주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주가가 덩달아 들썩거렸다. 주정업체로 거래소에 상장된 무학주정과 코스닥에 진로발효 풍국주정(023900) 등이 있다. 유달리 무학주정(023150)은 소주생산업체인 무학보다 오히려 진로파업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어제는 진로가 파업의 해결 가닥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돌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부분파업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상한가로 다시 돌아섰다. 무학주정 측이 의아해 할 정도다. 무학주정 관계자는 "주정회사들은 원료를 모두 대한주정판매회사로 납품하고 있고, 소주회사인 무학의 지분도 3.7% 정도에 불과해 지분법평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진로파업에 따른 득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무학과 비슷한 이름때문에 오는 해프닝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 주정 업체들은 정부가 탈세 등을 방지하기 유통관리를 강화하면서 민간 회사인 대한주정판매회사로 모두 주정을 납품하고 있다. 일단 대한주정판매로 납품 한뒤 소주회사로 다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진로 파업사태에 영향은 별로 받지 않다는 것. 또 진로의 생산이 줄어드는 대신 틈새를 노린 경쟁사들의 생산량이 늘어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주정회사 진로발효(018120)는 진로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진로 파업에 민감하다. 진로발효는 장진호 전 진로회장의 형인 장봉용씨가 경영하고 있으며 지분 61.5%를 가진 회사다. 92년 계열분리를 통해 진로와 별개의 길을 가고 있어 이번 파업과는 연관이 없다. 시장전문가들은 "시장 장악력이 높은 진로 파업으로 일시적으로 관련주가 급등락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이해득실을 따져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또 "소주업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일시적인 `묻지마` 순환매세도 유입, 주가변동성이 심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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