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 양산을 출마 수락…"민주당 낙동강 로드 막겠다"

국회 소통관서 당 요청 수용 의사 밝혀
"당의 현실도, 나라의 현실도 어려워 결단"
"양산, 변화에 대한 기대 클 것…정치 바꿔야"
  • 등록 2024-02-08 오전 11:19:41

    수정 2024-02-08 오전 11:19:4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8일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져 더불어민주당 낙동강 로드, 반드시 막겠다”며 당 요청을 수용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경남과 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사수해야 한다”며 자당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양산을으로 지역구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서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당 요청 수용을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거대야당의 횡포에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한 석이라도 이기는 것이 나라를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일이기에 기꺼이 광야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요청을 수용한 데 대해 “지금 당의 현실도, 이 나라의 현실도 굉장히 어려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며 “당 (요청을) 거절했다면 김태호는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사람으로 비쳤을 것이다. 생각의 중심을 나에서 당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양산을 공략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사실상 유통기한이 지나 이런 정치론 남북 문제도, 저출산 문제도, 양극화 문제도, 특히 2030 미래세대 문제도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눈 하나 깜짝 않고 나라를 팔아먹을 정도의 낡은 정치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데 중심에 서서 역할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양산시민에게 어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은) 상징적 곳”이라며 “국민의 지도자, 통합의 지도자로 역할 해주면 좋은데 여전히 아픔을 주는 국민 분열 메시지나 이미지가 큰 어른으로부터 나온다면 안타까울 것이고 양산을에선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산을 현역인 김두관 의원과 전직 도지사 간 구도가 형성된 데 대해 그는 “김두관 후보가 환영하고 멋지게 붙어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제가 (김두관 의원보다) 나이로는 후배지만 도지사로는 선배이니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겠나 싶다. 멋지게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당 요청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원칙적으로 모양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지만 당 입장에서 봤을 때 2% 부족하다면 전쟁 중 명장을 투입해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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