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제주하늘` 덕에 상반기 흑자 飛行

진에어·에어부산, 취항 2년 만에 흑자전환
제주 노선 등 국내선 高성장..`규모의 경제` 실현
제주항공·이스타도 적자 축소..`하반기 흑자 목표`
  • 등록 2010-07-15 오후 3:23:32

    수정 2010-07-15 오후 3:23:32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저가항공사들이 마(魔)의 3년 벽을 깨고, 올해 상반기 줄줄이 흑자 비행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꼽는 비결은 국내선, 특히 제주 노선이이다.

제주 노선 시장이 작년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이 먹고 살 기반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진에어·에어부산, 취항 2년 만에 `흑자로`


대형 항공사를 모회사로 둔 저가항공사들이 가장 먼저 흑자 테이프를 끊었다.

대한항공(003490) 계열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취항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에어부산도 진에어보다 3개월 늦게 취항했지만 상반기에 경상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까지 3~5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흑자 전환인 셈이다.

항공업계는 국내선이 고성장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저가항공사들은 올해 국내선 공급을 30~40%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석 에어부산 상무도 "김포~부산 노선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훈식 진에어 운항본부장은 "제주 노선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저가항공사의 공급을 모두 흡수했다"며 "제주 노선 항공시장은 작년의 3배 이상으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만성적인 좌석난에 시달리던 제주 노선은 수학여행, 올레길 관광, 중국인 관광 등으로 더없이 붐볐다. 항공사들이 증편에 증편을 거듭해도 제주 노선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정도다.  

◇제주항공·이스타, 적자 축소..`하반기 흑자 목표`

저가항공업계 맏형인 제주항공은 취항한 지 4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반기엔 흑자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 매출 664억원, 영업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적자폭도 줄였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 Q400 기종을 매각하면서 정비비와 송출비 부담이 늘어 흑자전환에 실패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로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홍콩, 필리핀 국제선 취항과 항공기 2대 도입으로 연간 매출 1500억원과 연간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저가항공업계 후발주자인 이스타항공은 취항한지 이제 1년을 조금 넘겼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 이스타항공은 상반기에 매출 464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항공기 리스비 부담으로 금융비가 많이 들고 있다"며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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