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3년반 최저치..`한은發 유동성 랠리`(마감)

국고채 5년 4.21%..2005년 7월 이후 최저치
  • 등록 2008-12-16 오후 5:22:56

    수정 2008-12-16 오후 5:27:29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16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5년 금리는 4.21%까지 내려가 지난 2005년 7월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힘입에 `유동성 랠리`를 만끽했다. 국채선물 월물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이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것도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만 연말 특유의 한산한 거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은행채와 공사채, 통안채 단기물 중심의 매수 분위기가 이어졌다. 3년만기 한국토지공사 3년물 채권은 전일 민평(5.55%)보다 45bp 낮은 5.10%에 낙찰됐다. 이날 입찰에는 4000억원이 몰려 공사채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채도 5% 중반대에서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통안채 2년물은 15bp 낮은 3.80%까지 내려갔다.

최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시중 자금이 풍부해진 것이 매수심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채안펀드 자금 집행으로 은행채와 공사채 스프레드 축소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8-3는 전날보다 12bp 하락한 3.98%에 마감했다. 5년물 8-4호는 14bp 내려간 4.21%를 나타냈다.

증권업협회에서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12bp 하락한 3.85%를, 5년물은 14bp내린 4.2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7bp와 6bp씩 내린 4.74%와 4.90%였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15bp씩 내린 3.80%와 3.92%에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150억원 어치 거래됐다. 5년물 거래량은 550억원이었다. 전체 거래량은 1160억원이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47틱 상승한 111.40에 장을 마쳤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185계약과 1625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3482계약을 순매수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체 거래량은 3만2157계약 수준이었다.

◇"시중에 돈이 넘쳐난다..수급불안·회사채 경색은 여전히 부담"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채권시장의 얼어붙은 심리를 녹였다. 이번주에만 6조5000억원을 풀기로 한 유동성 공급 조치가 시중금리의 하락세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은행채와 공사채 등 비지표물과 단기채 쪽으로 매수가 집중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25bp에 이르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기업어음(CP) 금리는 9bp 하락에 그쳐 여전히 회사채에 대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 담당자는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모든 금융기관들이 돈이 남아 채권을 살 수 밖에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오전부터 공사채가 민평대비 50bp 이상 빠진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매수 일변도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채권운용 담당자는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환율이 안정되자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 같다"며 "기준금리 대비 여전히 100bp 가까운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어 매수에 부담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감은 높다. 내년도 국채 발행 증가와 회사채 시장 경색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있는 모습이었다.

한 은행권 채권운용자는 "공사채 입찰 호조 등으로 극단적인 크레딧 채권 기피 현상은 해소됐지만 이런 추세가 AA급 이하 회사채에 이어질지 불투명 하다"며 "내년도 재정의 70% 이상이 상반기에 집행되는 것도 어떤 식이든 수급 불안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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