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與견제 vs 巨野부활..총선 핵심쟁점 부상

신기남 "냉정히 말해 120석 쉽지 않다"
  • 등록 2004-04-07 오후 3:34:46

    수정 2004-04-07 오후 3:34:46

[edaily 조용만기자] 거여와 거야 `견제론`이 총선 중반전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노풍(老風)과 분당론 등의 악재로 주춤거리는 사이 박근혜 바람을 탄 한나라당이 추격에 나서면서 지지율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여야가 수성(守成)과 공성(攻城)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7일 오전 선대위상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로 회귀해 과거 정당에 대한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거여(巨與)견제론이 먹혀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본부장은 특히 "감성정치와 지역정치 먹히면 1당도 어렵지 않느냐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하며 냉정히 말하면 지역구 120석도 쉽지 않다"며 위기감을 표시했다. 신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130석 이상을 차지해 제1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우리당의 목표며 지금 같아선 희망적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이튿날 정동영 의장은 120~130석 정도가 `국정안정 의석수`라며 수위를 다소 조절한뒤 `이를 얻으면 노무현 대통령도 재신임을 받는 것`이라고 말해 총선의석수와 재신임 연계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 본부장은 "거대여당 견제론 같은 허구의 슬로건에 맞서서 거대야당 부활론, 탄핵세력 육성론을 주장하고 싶다"면서 "안정의석을 달라고 국민앞에 호소하며 안정의석 주실 때 최소한 과반수를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안정의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동영 의장도 안정의석 확보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정 의장은 "싸우지 않는 정치를 위해서는 우리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오늘부터는 우리당이 과반수의 안정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실천하게 될 미래 청사진을 하나하나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영남권에서 불고 있는 박근혜 바람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공동 선대위원장에 추가 위촉한 것도 이같은 위기감의 발로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2/3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대야당이 출현할 경우 행사 가능한 권한 사례`를 열거하는 등 거여견제론에 집중 부각시켰다. 한나라당은 "열인우리당이 탄핵정국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한다면 노무현 정권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 더 나아가 사법부까지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며 "거대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행사 가능한 권한을 꼽더라도 헌법개정, 법률개폐 등등 불가능한 것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된 `분당론`도 거대여당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공격의 빌미로 삼았다. 여야가 정책대결은 물론 감성정치와 지역 바람몰이 등으로 사활을 건 공방을 펼치면서 지지율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여야 상호간의 견제론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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