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토리지 시장 빈익빈 부익부 고착화

한국EMC와 효성인포, 지난 해 스토리지 시장 매출 60% 차지
  • 등록 2014-04-18 오후 3:33:58

    수정 2014-04-18 오후 3:33:5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여전히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며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를 확보했다. 하지만 한국IBM, 한국HP, 한국넷앱, 한국오라클 등은 시장점유율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

한국IDC가 최근 공개한 2013년 4분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485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5.4% 성장한 수치다.

이중 한국EMC는 18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7.2%를 차지했다. 지난 해 보다 시장점유율이 2.3% 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전년과 비슷한 20.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HP는 5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한국IBM을 역전했지만 여전히 1위, 2위 업체와의 격차는 컸다.

한국IBM은 지난 해 489억원의 매출액에 머물며 한국HP에 3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IBM의 2013년 스토리지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0.1% 였다.

한국오라클은 시장점유율 6.8%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두배 가까운 성장률로 한국넷앱을 역전한 것이다. 한국넷앱은 전년보다 0.3% 높아진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한국EMC가 지난 해 출시한 미드레인지 VNX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시스템. 한국EMC 사진제공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이같은 시장 구도가 고착화 된 이유는 가장 구매력이 큰 금융권 고객들이 안정성 등을 이유로 기존 제품만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스토리지는 대형 시스템으로 이에 따라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공공기관과 통신 미디어 업계도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선호한다. 따라서 두 업체가 공공과 통신 미디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반해 한국HP, 한국IBM, 한국오라클, 한국넷앱 등은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등 신규 프로젝트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지난 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주요 은행의 신경 분리 프로젝트와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요가 컸다. 또한 통신사의 비즈니스 정보시스템 전환(BIT) 프로젝트, 주요 공공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자원 통합 수요가 스토리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외의 기업이 가져갈 수 없는 시장이었던 셈이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시장 매출이 금융, 통신, 제조 부문 등 소수 대형 수요처에 집중되면서 이들이 갖는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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