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황소, 감기에 걸리다

  • 등록 2005-12-06 오후 5:13:40

    수정 2005-12-06 오후 5:13:40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날씨가 추워지니 한동안 잠잠했던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매서운 한파라도 찾아온다면 유가는 또 다시 60달러를 훌쩍 넘어설 태세다.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연말행사처럼 기대해온 랠리의 꿈을 접어야할 지도 모른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난방유 가격을 주시하면서 이익실현 타이밍을 재고 있다.

5일 장중 60달러를 넘나들었던 유가는 5주 동안의 랠리를 중단시키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에 또 한번 의문을 표시하게 만들었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톨트 이사는 "유가 반등은 지난 5~6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게 만든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재현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이상 향후 며칠동안은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스펜서 클라크의 수석 마켓 스트래티지스트인 마이클 셸던은 "향후 수일 동안 월가는 이익실현 매물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셸던 스트래티지스트는 더 나아가 "지난 몇 주간의 상승은 유가 상승으로 완전히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채 수익률의 상승은 기업들의 이익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점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일 동안 눈에 띄는 매도세와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연말랠리에 대한) 낙관론도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락 캐피탈 매니지먼트 그룹의 해리 클락 최고경영자(CEO)도 당분간 증시가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랠리가 너무 빠르고 맹렬했다(too fast, too furious)"며 "한두주 동안은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월말에 가서는 기대했던 랠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월가에서는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과 10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일단 전망은 밝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생산성이 지난 7~9월 동안 연율 4.5% 향상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개선치보다 두배 이상 나아진 것이자 지난달 노동부가 추산한 잠정치 역시 웃도는 수치다. 노동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생산성 지표를 발표한다.

이날 오전 10시엔 상무부가 공장주문을 발표한다. 지난 9월에 1.7% 하락한 공장주문은 10월에 2.3% 증가했을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잉사에 대한 상용기 주문 증가가 공장주문 지표를 개선시켰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4시34분 현재 국제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18달러(0.30%) 내린 59.73달러에 거래되면서 다소 안정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P 500 선물은 0.10포인트 오른 1263.50, 나스닥 100 선물은 0.50포인트 상승한 170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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